결혼식 후기 잡다

선배 결혼식에 다녀왔다.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작은 성당에서
선배의 친지들과 친구들만 조금 모여서 했는데
매우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결혼식이었다.

언니 아버지와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셨다는 신부님은
사랑에 대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시를 읊어 주시고
중국계인 언니 남편에게 이 대사를 3번 제창하게 시키셨다.
"나는 봉 잡았다!!"

사랑과 행복에 겨운 얼굴은 어느 화장품보다도 신부를 빛나게 했다.

나같은 웨딩혐오자에게 웨딩 판타지를 심어주다니;; 놀라워라.
앞서 불평했던 돈 생각이 싹 가셨다. (아 근데 오늘 보니 파마가 확 풀려서 좀 아깝긴 했다.)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참 3~4년만에 다시 몇몇 선배들을 만났는데
이 인간들은 왜 엊그제 만난 거 같아-_-;
그리고 이고는 그냥 컬트집단으로 알았는데 이제보니 오덕소굴이었음.
어떻게 30분 넘게 나루토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고만 좀 하라"는데 딴얘기 하다 다시 나루토 얘기로 돌아와; 후덜덜.

암튼 편하고 재밌었다.
한때 그렇게 애증의 대상이었던 사람들과
이제는 고개를 제껴가며 떠나가게 웃을 수 있다니.
역시 시간이 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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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ly2ya 2009/07/07 23:06 # 삭제 답글

    축하한다고... 전해드려?
    어떻게 전해야 하지? ㅋㅋ
    아무튼 정말 좋았나 보네
  • cyg_ 2009/07/07 23:28 #

    아마 지금쯤은 중국에 가 계실 듯.
    가끔 엠에센에 뜨니까 그때 전하던가.

    정말 좋았어. 미러클 미러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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