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요즘 드라마용 블로그로 거듭난듯 하군...
쨌건.
이제 다음주가 넘어가면 미실을 못보겠구나. 엉엉.
아 그냥 이제는 월화 저녁에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유신랑-덕만 러브라인은 참 징하게도 간다.
덕만이 홀로 적진에 뛰어들겠다 하니 "어찌 정인을!" 혼자 보내냐고 언성 높이는 유신. 유신아 너 품절남이란다. 것도 혼인 직후 임신도 했거든! 이제와서 웬 정인 운운 드립이니 ㄱ- 이 길이 아니면 공주님과 함께 할 수 없다니 너 아직도 공주님과 (그 쪽으로) 함께 갈 생각인거냐;
여기서 또 불쌍해지는 건 비담.
덕만은 죽을 가능성 매우 높은 미션에 홀로 투신하기 전에 상담은 둘째치고 뭐 보지도 않고 가니...어째서 유부남(게다가 아빠)에게 발리는 거냐. 폭력은 나쁜 거지만 비담의 질투심이 이해 안 가는것도 아님;;;
고문당하던 서현-용춘공과 알천이 의자에 며칠간 쭉 앉아있는걸 보고 쟤네는 화장실도 안가나, 그냥 저기서 앉은채로 해결하나 하는 시덥잖은 객으를 떠올리고 있는데 D모 게시판에서도 그 얘기로 잡담들을..;;; 선덕팬들은 이제 생각도 비슷해져 가는구나...
음 춘추는...늘 스마트하게 한두마디씩 던지는 건 애가 똑똑하게 해냈는데, 오늘 진군을 명하며 군인들 고조시키는 건 영...구하라~하는데 아직 너무 애고, 삑사리 안난게 다행?; 엑스트라들도 이에 답하는데 참 팔은 위아래로 흔들면서 눈은 별 감흥 없다;;; 차라리 주진공이 띄우기 위해 "와~~~" 하는데 아주 뱃심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진격을 부르더이다; 그리고 "내가 진군하겠소"라고 해놓고 말 못타니까 염종이랑 같은 말 뒤에 탄 모습이 거 참 귀엽고;;;; 휙 보면 염종이 대장군이여..
뭐니뭐니 해도 이번화의 하이라이트는 엔딩. 레골라스 미실의 마지막 표정은 다시 생각해도 참 소름이 끼친다. 어떻게 활을 잡고 시위를 당겼다 놓는데 눈을 한번도 꿈쩍을 안해! 묘하게 올라가는 눈꼬리와 입꼬리가 정말 절묘하다. 마지막에 예고편도 안보여주고 (생방이라 안보여줬는지, 스포일러 방지용인지는...뭐 둘다겠거니;) 다시 그 장면을 보여주는데 닭살 돋았다.
암튼 이로써 덕만-미실 러브라인도 곧 저무는구나 (먼산) 적과 적의 부하 관계에서, 서로 유일하게 기대는 본격적인 맞수가 되었다가, 성심성의껏 가르쳐주고 하나를 알려주면 백을 알아먹는 애제자가 됐다가, 이제는 서로 칼과 활을 겨누며 애증의 관계를 끝내야 하다니 어흑. 덕만이 하렘물의 최강 첩(?;)을 하나 없애먹는 시기가 오니 거 참 씁쓸하구나.
뭐 이것도 어찌 보면 극한에 도달한 SM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래도 이제는 서로 텔레파시로 대화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참 아쉽다.
그러고 보니 나의 사랑 설원공도 곧 ㅠ.ㅠ 어떻게 같이 끝을 맞이하실는지 기대되기도 하고 벌써 마음 저리기도 하고. 근데 이번 편 보고 또 생각한게 설원공도 머리는 좋은데 은근히 실전에선 무능함. 어떻게 된게 일을 시키는 족족 말아먹어. 주진공 건수도 미실이 친히 직접 하시라고 했는데 핫바지 석품이 시켰다가 뒤통수 맞고; 암쪼록 가는 길 아름답게 저물어 주시길 빈다. 사실 미생공도 은근 볼매였는데 곧 사라질 생각을 하니 눈물이 ㅠㅠ 이 드라마의 매력적인 캐릭들은 상당수가 미실파인데, 어떻게 정리될런지...그리고 그 이후의 선덕여왕은 과연 어떤 전개를 펼쳐갈지 솔직히 좀 많이 걱정된다.